• Total : 2382456
  • Today : 1044
  • Yesterday : 1081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3961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1 최강 무기 [1] 지혜 2011.12.06 3901
200 가을 [1] 마음 2013.09.11 3908
199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3915
198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3915
197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3918
196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3918
195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3918
194 어떤 날 풍경 지혜 2012.02.22 3922
193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3923
192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3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