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407
  • Today : 712
  • Yesterday : 1199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4025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4025
160 외로움 [3] 요새 2010.03.23 4028
159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4028
158 그 꿈 [1] 물님 2013.03.05 4034
157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4035
156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4035
155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4036
154 느보산에서 - 물 [6] file 도도 2012.02.05 4037
153 내사랑의고향 [5] 샤론 2012.01.16 4039
152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4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