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1 | 여름 향기 [2] | 지혜 | 2011.08.02 | 4028 |
160 | 외로움 [3] | 요새 | 2010.03.23 | 4030 |
159 | 연꽃 서정 [1] [17] | 지혜 | 2012.06.29 | 4030 |
158 | 똥의 고독 [1] | 지혜 | 2011.09.02 | 4036 |
157 | 소한小寒 [2] | 지혜 | 2012.01.05 | 4037 |
156 | 그 꿈 [1] | 물님 | 2013.03.05 | 4037 |
155 | 바람의 흔적 [2] | 하늘 | 2011.06.04 | 4038 |
154 | 느보산에서 - 물 [6] | 도도 | 2012.02.05 | 4038 |
153 | 내사랑의고향 [5] | 샤론 | 2012.01.16 | 4039 |
152 | 그 사이에 [1] | 지혜 | 2011.08.04 | 4044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