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893
  • Today : 1122
  • Yesterday : 1043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3897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 맴맴 지혜 2011.10.22 4295
120 이슬 [3] 이슬님 2012.01.05 4305
119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4309
118 추위 익히기 [3] 지혜 2011.12.14 4317
117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4323
116 몸살 [1] 지혜 2011.09.17 4339
115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4347
114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4366
113 순천의 문으로 [1] 지혜 2012.03.10 4381
112 달떴네 [4] 솟는 샘 2013.10.22 4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