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056
  • Today : 528
  • Yesterday : 843


가을

2013.09.11 13:03

마음 조회 수:3302

들 길 저 모퉁이에서 아른거리며 걸어오는 너를

반가워

부르려는데

이름이 없구나

그토록 그리웠는데,

 

그래서

너를 나라 부르니

이제사

그리운 너를 만나는구나.

애시당초 이름같은 건 없었나부다.

그냥  가슴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오는 너. 

이름이 유리벽이었나부다.

 

그러더니 가을이다.

 

    --------------------------------------------------------------------------------------

 

 

그리워 가슴이 녹아내리더니.

이름이 사라져버렸답니다.

그저 ...물님

선생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3113
29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3108
28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3105
27 괴물 [1] 지혜 2011.10.09 3104
26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3102
25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3102
24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3102
23 멸치 [2] 지혜 2011.09.03 3091
22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3090
21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3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