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1472
  • Today : 787
  • Yesterday : 844


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마음 조회 수:4163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3206
219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3213
218 약속 [1] 지혜 2012.01.04 3217
217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3218
216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3219
215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3220
214 기다림 에덴 2010.04.22 3222
213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3224
212 바람은 [2] 지혜 2011.12.17 3224
211 [3] 지혜 2011.08.19 3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