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2011.10.09 08:15
괴물
겨울은 멀었는데
왜 등이 시린가
시계 속의
숫자는 아직 아닌데
왜 배가 고픈가
앞 뒤로 보채는
어린것들 달래다가
문득
어머니가 되지 못한
한 여자를 보았네
가슴보다
머리통이 커다란
괴물을 만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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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님의 주시는 시의 행간을 바라보면
장기판의 훈수를 둬주시는 것 같아요
모두가 겪고 또 살아낼 수 없는 운명을
시 한수로 겸손이 받아드리는 솜씨
그 솜씨에 같이 겸손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