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229
  • Today : 701
  • Yesterday : 843


새벽, 시인

2011.12.20 03:24

지혜 조회 수:3218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 가을 [1] 마음 2013.09.11 3330
109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3328
108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3326
107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3324
106 몸살 [1] 지혜 2011.09.17 3324
105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3322
104 아침 [1] 마음 2012.08.18 3319
103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3318
102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3318
101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3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