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1394
  • Today : 709
  • Yesterday : 844


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물님 조회 수:3254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관계 [2] 지혜 2011.08.31 3447
129 맴맴 지혜 2011.10.22 3457
128 강 선생의 목련차 [3] 지혜 2012.01.07 3463
127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3470
126 달떴네 [4] 솟는 샘 2013.10.22 3471
125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3472
124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3473
123 내사랑의고향 [5] 샤론 2012.01.16 3476
122 마중물 [4] 지혜 2012.01.19 3506
121 [1] 지혜 2013.10.01 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