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1435
  • Today : 750
  • Yesterday : 844


여름 나기

2012.08.14 08:04

지혜 조회 수:3279

여름 나기

 

 

 

                                

후두둑 쏟아내고도

내려서지 못한다

 

불 먹은 가슴은

뒤척일수록 맹렬하다

 

틈 없이 꽉찬

칠월의 초록을 베어

혈기를 풀어내자

 

바람의

문 밖으로 나가

솟대를 다시 보자

 

돌아온 만큼의

돌아가야 하는 길에서

솟대의 손가락을 보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3206
219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3212
218 약속 [1] 지혜 2012.01.04 3214
217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3216
216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3217
215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3217
214 바람은 [2] 지혜 2011.12.17 3220
213 기다림 에덴 2010.04.22 3221
212 [3] 지혜 2011.08.19 3224
211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3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