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에서 빛으로
2012.11.21 14:56
빚에서 빛으로
그믐보다 깊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
잠이 든 씨앗의 눈물들
몸과 맘 숙여서
남루한 손수건을 버린다
닦을수록 닦이지 않는
눈물도 함께 버리고,
눈을 닦아
꺼풀을 거둔다
어둠이
고삐를 벗어놓고 달아난
거기에서
걸림 없는
우리의 눈을 찾아야 한다
감아도
저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을 지켜내야 한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0 |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 지혜 | 2011.09.26 | 2248 |
| 79 | 두통 [2] | 지혜 | 2011.09.20 | 2244 |
| 78 | 물 [2] | 도도 | 2012.03.09 | 2238 |
| 77 | 고해 [2] | 지혜 | 2013.02.28 | 2230 |
| 76 | 생명의 성찬 [2] | 지혜 | 2011.09.27 | 2229 |
| 75 | 꽃 [3] | 도도 | 2012.02.21 | 2228 |
| 74 | 손자 일기 2 [1] | 지혜 | 2011.12.24 | 2226 |
| 73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2225 |
| 72 | 길 [1] | 지혜 | 2013.10.01 | 2224 |
| 71 | 노을 생각 | 지혜 | 2011.11.04 | 2224 |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 /
그 눈을 통해서 진실과 순수 안에 계신 시인의 눈물을 같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