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에서 빛으로
2012.11.21 14:56
빚에서 빛으로
그믐보다 깊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
잠이 든 씨앗의 눈물들
몸과 맘 숙여서
남루한 손수건을 버린다
닦을수록 닦이지 않는
눈물도 함께 버리고,
눈을 닦아
꺼풀을 거둔다
어둠이
고삐를 벗어놓고 달아난
거기에서
걸림 없는
우리의 눈을 찾아야 한다
감아도
저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을 지켜내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 | 눈꽃, 길 [1] | 지혜 | 2011.12.29 | 3151 |
49 |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 지혜 | 2011.08.22 | 3148 |
48 | 동면 걷기 [1] | 지혜 | 2013.01.21 | 3146 |
47 |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 지혜 | 2011.11.12 | 3144 |
46 | 냉혈에서 온혈로 [1] | 지혜 | 2011.09.14 | 3138 |
45 | 불면도 호사다 [1] | 지혜 | 2011.09.08 | 3137 |
44 | 어떤 약속 | 지혜 | 2012.05.24 | 3132 |
43 | 물 [2] | 도도 | 2012.03.09 | 3128 |
42 | 별 [1] | 지혜 | 2013.03.24 | 3127 |
41 | 봄밤 [3] | 물님 | 2012.05.03 | 3127 |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 /
그 눈을 통해서 진실과 순수 안에 계신 시인의 눈물을 같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