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993
  • Today : 1064
  • Yesterday : 991


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물님 조회 수:2847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2867
139 구름은 요새 2010.04.06 2863
138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지혜 2011.07.21 2861
137 달떴네 [4] 솟는 샘 2013.10.22 2859
136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2857
135 벽으로 [4] 지혜 2012.06.23 2854
134 돋보기 [2] 지혜 2012.07.19 2853
133 불재 file Saron-Jaha 2012.06.09 2853
» 칠월의 바람 [1] file 물님 2012.07.13 2847
131 수박 [1] 지혜 2011.08.10 2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