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923
  • Today : 994
  • Yesterday : 991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808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 봉우리 -텐러버에게 [3] 물님 2010.04.06 3471
79 영혼에게 [1] 에덴 2010.04.22 3474
78 음식 [1] 요새 2010.04.28 3476
77 새벽 울음이여! [2] 하늘 2010.09.21 3476
76 2010 송년모임 [1] 에덴 2010.12.20 3477
75 길에서 [2] 마음 2010.12.03 3478
74 봄에 피는 꽃 요새 2010.03.29 3479
73 목숨 소리 지혜 2014.02.28 3482
72 북소리 [3] file 하늘꽃 2010.01.09 3486
71 추임새 [1] 요새 2010.01.25 3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