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764
  • Today : 1036
  • Yesterday : 1345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4418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 한춤 요새 2010.07.08 4849
190 춤2. [1] 요새 2010.03.24 4846
189 그리움 [1] 요새 2010.04.01 4814
188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4810
187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4804
186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4792
185 축복2 [1] 요새 2010.03.07 4791
184 요새의 꿈 요새 2010.03.27 4786
183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4778
182 금줄 [2] 지혜 2012.07.12 4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