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2011.09.19 06:46
가을 편지
나뭇잎 하나
지고 있다
얼어붙은 몸을 풀어
초록 입술을 풀어
짙푸른 키스를 하더니
노을 빛 종이에
편지 한 장을 쓰고,
그냥
돌아서서 지는
그렇게
왔다가 가는 길을
내 편지는
황금에 새기었나
왜 무거운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1 | 살사리꽃, 꽃길에서 [1] | 지혜 | 2011.10.15 | 3642 |
50 | 환절기 [1] | 지혜 | 2011.08.21 | 3636 |
49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3632 |
48 | 침을 맞으며 | 지혜 | 2011.11.03 | 3631 |
47 | 두통 [2] | 지혜 | 2011.09.20 | 3631 |
46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3630 |
45 | 불면도 호사다 [1] | 지혜 | 2011.09.08 | 3615 |
44 | 사과 [1] | 지혜 | 2011.10.08 | 3613 |
43 | 어떤 약속 | 지혜 | 2012.05.24 | 3612 |
42 | 물 [2] | 도도 | 2012.03.09 | 3610 |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들어 주세요."
지혜님의 편지에 귀 기울입니다.
무겁다고 하지만 낙엽처럼 가벼운 노을빛 편지
몸은 좋아지셨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