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1311
  • Today : 980
  • Yesterday : 1222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4188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 고 3 자녀를 위한 기도 [2] 하늘 2010.11.17 4617
60 요새 2010.11.15 4842
59 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2] 하늘 2010.10.25 4218
58 그색 [2] 에덴 2010.10.25 4669
57 참사람이 사는 법 - [1] 물님 2010.10.10 5189
56 월든 호수(Walden Pond)에서 [3] file 하늘 2010.09.30 5134
55 새벽 울음이여! [2] 하늘 2010.09.21 5638
54 아직은 덜 외로운 사람 [5] 하늘 2010.09.10 5027
53 가련하다 여기지 마세요 [4] 이슬 2010.09.08 5222
52 독수리가 되어 [5] 물님 2010.08.30 4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