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2010.04.22 18:40
나 젖먹이느라
풀어헤져진 엄마의
앞가슴에 손을 넣는다
한줌도 되지않는
마른가슴이
손안으로 들어와
저린열기를 내려놓는다
나 아이엄마되어
젖가슴 열어
아이에게 젖을 물린다
엄마의 마른가슴이
내가슴되어 한마리
흰새되어 날아와 앉는다
엄마의 한줌젖가슴과
내 젖가슴에서
불이 요동친다
빛이 선명해진다
뜨거운 용암이 콸콸 넘쳐흐른다
이내 차분한 오라로 주위를 감싼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 | 괴물 [1] | 지혜 | 2011.10.09 | 3376 |
40 | 살사리꽃, 꽃길에서 [1] | 지혜 | 2011.10.15 | 3374 |
39 | 봄밤 [3] | 물님 | 2012.05.03 | 3370 |
38 | 어떤 약속 | 지혜 | 2012.05.24 | 3367 |
37 | 물 [2] | 도도 | 2012.03.09 | 3367 |
36 | 꽃 [3] | 도도 | 2012.02.21 | 3365 |
35 |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 지혜 | 2011.11.12 | 3364 |
34 | 가을 선운사에서 [1] | 지혜 | 2011.10.03 | 3361 |
33 | 불면도 호사다 [1] | 지혜 | 2011.09.08 | 3358 |
32 | 옥수수 편지 [1] | 지혜 | 2011.08.22 | 33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