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909
  • Today : 873
  • Yesterday : 952


친정엄마

2010.04.22 18:40

에덴 조회 수:3829

나 젖먹이느라
풀어헤져진 엄마의
앞가슴에 손을 넣는다


한줌도 되지않는
마른가슴이
손안으로 들어와
저린열기를 내려놓는다


나 아이엄마되어
젖가슴 열어
아이에게 젖을 물린다


엄마의 마른가슴이
내가슴되어 한마리
흰새되어 날아와 앉는다


엄마의 한줌젖가슴과
내 젖가슴에서
불이 요동친다
빛이 선명해진다
뜨거운 용암이 콸콸 넘쳐흐른다
이내 차분한 오라로 주위를 감싼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 괴물 [1] 지혜 2011.10.09 3376
40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3374
39 봄밤 [3] 물님 2012.05.03 3370
38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3367
37 [2] 도도 2012.03.09 3367
36 [3] 도도 2012.02.21 3365
35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3364
34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3361
33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3358
32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3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