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덜 외로운 사람
2010.09.10 06:53
-
아직은 덜 외로운 사람
-
/신 영
가슴에 꼬깃꼬깃 접어놓은 그리움이
바람이 지날 때마다 일어서면
콕콕 찌르는 아픔에 울었습니다
이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아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서성거렸습니다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당신도 외로움에 울먹인다는 것을
그리움에 못 견딜 가슴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붉은 노을이 짙어지면 짙어질수록
멀어진다는 것을
홀로 일어나 홀로 기다리다
홀로 떠나는 저 노을처럼
우리는 처음처럼 혼자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외로움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래도 아직은 덜 외로운 사람
그리움으로 남겨 놓은 외로움은
아직은 사랑할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외로움에 아파하는 사람은
아직은 덜 아픈 사람
아직도 사랑할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01/30/2009 - 하늘.
댓글 5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 | 겨울 춘몽 [3] [6] | 지혜 | 2013.03.04 | 3060 |
39 | 그 꿈 [1] | 물님 | 2013.03.05 | 3033 |
38 | 별 [1] | 지혜 | 2013.03.24 | 2875 |
37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3039 |
36 | 냉이 밭 [3] [10] | 지혜 | 2013.03.28 | 4484 |
35 | 쑥 바라보기 [2] [2] | 도도 | 2013.03.29 | 4038 |
34 | 풀꽃 앞에서 [1] | 지혜 | 2013.04.02 | 3561 |
33 | 사월은 [1] | 지혜 | 2013.04.12 | 4112 |
32 | 모자 | 지혜 | 2013.05.06 | 3532 |
31 | 봄날은 | 지혜 | 2013.05.07 | 3810 |
성큼 다가선 가을.. 가을향기 물씬 풍겨나는그리움의 詩에 사색의 문을 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