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2010.12.03 07:56
네가 하도 설히 울어 네가 우는 줄 알았더니
내가 우는구나
네가 외롭다 외롭다 밤 길을 헤메이는 줄 알았더니
내가 외롭구나
네가 가기 싫다 싫다 어깃장을 놓는 줄 알았더니
내가 싫구나.
네가 저 멀리 섬처럼 있는 줄 알았는데
내가 섬이구나.
이제 와서 네가 나를 떨치고 가는 줄 알았더니
내가 떠나는구나.
네가 나를 찾아 찾아 온 줄 알았더니
네 가는 길 옆에 들꽃 하나 피어 있었구나
너와 내가 가는 줄 알았더니
길이 흐르는구나
너도, 나도, 길도 흐르는 구나.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0 | 2010 송년모임 [1] | 에덴 | 2010.12.20 | 3842 |
219 | 내가 네안에 [3] | 하늘꽃 | 2010.01.16 | 3842 |
218 | 경각산 패러글라이더장에서 [1] | 물님 | 2011.04.01 | 3841 |
217 | 새가 되어 [2] | 요새 | 2010.04.24 | 3835 |
216 | 북소리 [3] | 하늘꽃 | 2010.01.09 | 3833 |
215 | 사랑하면 [3] | 요새 | 2010.02.11 | 3830 |
214 | 당신의 작품 속에는 [4] | 도도 | 2010.01.31 | 3830 |
213 | 보르미 결혼식날~ [2] | 에덴 | 2010.04.26 | 3823 |
212 | 새벽에 꾸는 꿈 [4] | 물님 | 2010.01.30 | 3823 |
211 | 영혼에게 [1] | 에덴 | 2010.04.22 | 3820 |
gmfmsmsrnsk
흐르는구나
흐르는 ----------------------------------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