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편지
2011.08.22 23:50
옥수수 편지
겨우 두어 겹 벗고
먹으라고 하지 말아요
벗어 나고
벗어 나고,
일곱 번은 벗어 나와야
음식이 될 터인데
수염이 뽑혀도
말랑거리는
온전한 떡이 될 터인데,
그대
하냥
꺼풀 속에 있네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1 | 이슬 [3] | 이슬님 | 2012.01.05 | 4005 |
110 | 친정엄마 | 에덴 | 2010.04.22 | 4007 |
109 | 눈물 [2] | 요새 | 2010.04.22 | 4012 |
108 | 수레 | 지혜 | 2012.08.23 | 4015 |
107 | 금줄 [2] | 지혜 | 2012.07.12 | 4021 |
106 | 눈꽃 [1] | 요새 | 2010.03.10 | 4027 |
105 | 그 길을 가고 싶다 | 지혜 | 2012.05.01 | 4027 |
104 | 모자 | 지혜 | 2013.05.06 | 4032 |
103 | 보름달 축제 [1] | 지혜 | 2012.10.23 | 4036 |
102 | 입하立夏 [1] | 지혜 | 2013.06.03 | 4037 |
"산다는 것은 자신을 초월한 존엄함을 기리는 것"
그렇게 벗기가 어려워 웅크려들고 작아지고
거대한 법칙의 쇠사슬을 풀지 않는 한
결국 인간은 다시 나지 않으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