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60 |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 지혜 | 2011.10.19 | 2997 |
| 59 | 거기로 가라 [1] | 지혜 | 2011.09.12 | 2993 |
| 58 | 사려니 숲길 [1] | 물님 | 2011.12.01 | 2992 |
| 57 | 불면도 호사다 [1] | 지혜 | 2011.09.08 | 2990 |
| 56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2989 |
| 55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2989 |
| 54 | 물 [3] | 지혜 | 2011.08.19 | 2988 |
| 53 | 겨울빈들 [1] | 제로포인트 | 2012.12.20 | 2987 |
| 52 | 그에게 꽃을 받다 [1] | 지혜 | 2011.08.18 | 2984 |
| 51 | 사과 [1] | 지혜 | 2011.10.08 | 29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