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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 한 날

2011.08.06 10:02

지혜 조회 수:1968

     공부 잘한 날

 

 

 

 

 

오늘은 일주일 중 하루

학교에 간 날 입니다

 

뜻밖에 교수님의 칭찬을 듣는데

어깨를 움츠린

어린아이가 찾아왔습니다

 

배고픔보다

지지와 칭찬에 주렸던 아이,

 

작은 키에

까치발 들 힘도 없어서

외로운 고집만

키워갔던 아이입니다

 

저녁동안

아이와 함께

그러하실 수 밖에 없었던

그 때의  

부모님을 뵈었습니다

 

내 어깨가 펴지니

모든 식구들의 굽었던 가슴도

바르게 펴졌습니다

 

오늘은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공부 잘 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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