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立夏
2013.06.03 08:48
입하立夏
봄 뜨락 엿보다가 어물쩍 넘은 담장
다리만 들이민다. 머리채 숨겨 놓고
두어라
소유권도 없는 걸
네 집 내 집 가리랴
풀 허리 곧추들고 청보리 이삭 패고
연두구름 꽃노을 건너 높새바람 달래야지
일어서
채비하거라
더운 숨도 익혀야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 | 엿보기, 미리 보기 [1] | 지혜 | 2011.09.25 | 1723 |
29 | 몸살 [1] | 지혜 | 2011.09.17 | 1723 |
28 |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 도도 | 2011.11.07 | 1722 |
27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1722 |
26 | 길 [1] | 지혜 | 2013.10.01 | 1721 |
25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 지혜 | 2011.10.24 | 1717 |
24 | 노을 생각 | 지혜 | 2011.11.04 | 1716 |
23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1716 |
22 | 침을 맞으며 | 지혜 | 2011.11.03 | 1715 |
21 | 새벽 풍경 [1] | 지혜 | 2011.09.15 | 1711 |
지혜님 시에 비로소 여름임을 알게 됩니다.
"더운 숨도 익혀야지"
여름에 내 쉬는 숨이 뜨겁지만
사노라.. 고달픈 삶의 숨은 더욱 뜨겁지요...!
지혜님의 시에 숨 고르고 하루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