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237
  • Today : 743
  • Yesterday : 1268


환절기

2011.08.21 06:58

지혜 조회 수:1808

       환절기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고,

 

밤마다

베개를 안고 끙끙 앓는 

잠투정도 떠날 때 있겠지

 

마디 마디 굳히고 

성큼 올라 서면

 

몸 굽혀

세상의 후미진 모퉁이에도

마음 길 내겠지

 

태어나기

이전부터 적혀있는

그대의 꿈을 엿보는 계절이

 

내 근심 걱정의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어 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1826
39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1825
38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1824
37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1822
36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1821
35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1820
34 관계 [2] 지혜 2011.08.31 1819
33 몸살 [1] 지혜 2011.09.17 1818
32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1816
31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