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929
  • Today : 1450
  • Yesterday : 1189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1743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1753
49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1750
»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1743
47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1742
46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1742
45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1741
44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1738
43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1737
42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1737
41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