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568
  • Today : 840
  • Yesterday : 1033


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지혜 조회 수:3887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3994
80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3994
79 가을 [1] 마음 2013.09.11 3993
78 약속 [1] 지혜 2012.01.04 3992
77 대지의 어머니 [1] 에덴 2013.08.25 3990
76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3983
75 아침 [1] 마음 2012.08.18 3981
74 벼 - 물 [1] 물님 2011.12.24 3979
73 최강 무기 [1] 지혜 2011.12.06 3978
72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3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