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 숲길
2011.12.01 23:36
사려니 숲길
물
가슴 막막하여 하늘 한번
바라보며 걷고 싶을 때
찾아드는 숲.
살까 말까
그냥 사려니 말려니 하는
생의 갈림길에서
팍팍한 무릎 풀어내며
걸어가는 길
길은 길로 이어지고 있다.
마침내 나에게 이르는
그 길의 종점을 생각하며
한나절 걸어가다가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듯
돌아보는 사려니 길.
웅크린 어깨 사려진 등을
곧게 펴고 걸어가는
제주 사려니 길.
2011. 1115.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0 | 걸음마 [1] | 도도 | 2012.11.30 | 2411 |
179 | 그 사이에 [1] | 지혜 | 2011.08.04 | 2413 |
178 | 답청踏淸 [1] | 지혜 | 2013.12.07 | 2414 |
177 | 별 -- 향기 [2] | 물님 | 2012.12.13 | 2417 |
176 | 8월의 코스모스 [1] | 지혜 | 2011.08.12 | 2418 |
175 | 나 [2] | 물님 | 2011.07.24 | 2419 |
174 | 씨앗의 힘 [2] | 지혜 | 2011.10.12 | 2426 |
173 | 닫혀진 아침 [1] | 지혜 | 2011.10.11 | 2427 |
172 | 삶의 자전거타기 [1] | 지혜 | 2011.07.31 | 2427 |
171 | 단풍 | 지혜 | 2011.11.06 | 2427 |
길은 길로 이어지고
사려니길.......
그길로 접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