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30
아침기도
숨 이병창
동이 트기 전
곰취밭의 풀을 뽑다가
하늘 한번 올려다 보다가
눈을 깜박거리다가
잠시 숨을 멈춘다
쓰라린 겨울을 지나고 찾아온
올리브빛
참나무의 어린 순들도
이 아침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바다가 말하기를
숨 이병창
파도 너는 나에게
늘 처음이다
당신에게 처음이고 싶다고
처음이어야 한다고
고집만 하지 않는다면
이미 스러진 파도는 모두
나의 상처라는 생각만
내려놓는다면
그대라는 파도는 나에게
늘 처음이다
수없이 많은 파도 중의 하나가 아니라
오직 단 하나의 파도로 다가오는
그대의 춤
늘 처음으로 오고가는
그대의 발걸음 때문에
나는 살아있는 바다가 되었다
나에게 가슴 벅찬
나가 되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9 | 지리산 운봉 심방 | 도도 | 2019.06.09 | 2582 |
418 | 앙코르왓트의 바이욘의 미소를 가슴에 ( 텐을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 [3] | 비밀 | 2010.02.04 | 2579 |
417 | 서부시찰회 | 도도 | 2020.02.29 | 2575 |
416 | 운암호숫가 꽃길 따라 걷기 | 도도 | 2016.05.15 | 2575 |
415 | 성탄축하잔치 한마당 | 도도 | 2019.12.26 | 2574 |
414 | 중국 연태 방문기 | 도도 | 2018.12.09 | 2574 |
413 | 비상 카운트 다운....... | 도도 | 2012.05.05 | 2574 |
412 | 특별한 선물 | 구인회 | 2009.08.25 | 25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