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0 | 우리는 (손자 일기 4 ) | 지혜 | 2012.09.06 | 2394 |
139 | 기다림 | 에덴 | 2010.04.22 | 2394 |
138 | 차례상 [2] | 지혜 | 2012.10.03 | 2380 |
137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2380 |
136 |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 물님 | 2012.05.15 | 2378 |
135 | 어떤 날 풍경 | 지혜 | 2012.02.22 | 2378 |
134 | 칠월의 바람 [1] | 물님 | 2012.07.13 | 2377 |
133 | 사랑은 그렇다 [2] | 지혜 | 2011.08.13 | 2377 |
132 | 가을 [1] | 마음 | 2013.09.11 | 2376 |
131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2370 |
"메밀 국수 한 사발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숨은 꽃 찾아
꽃 한사발 드시는
님의 시에 마음을 두고 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