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0998
  • Today : 1374
  • Yesterday : 966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지혜 조회 수:1636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1659
49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1650
48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1650
47 환절기 [1] 지혜 2011.08.21 1650
46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1649
45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1643
44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1643
43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1642
42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1640
41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