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136
  • Today : 971
  • Yesterday : 1043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1592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4 Guest 이상호 2007.12.24 1602
213 도산 안창호 물님 2021.12.20 1601
212 Guest 관계 2008.08.13 1601
211 Guest 관계 2008.05.08 1601
210 아베베 비킬라 물님 2019.11.26 1600
209 산고양이와 집고양이 도도 2019.07.16 1600
208 Guest 올바른 2008.08.26 1600
207 발해를 꿈꾸며 - 서태지와 아이들 물님 2018.04.28 1599
206 가장 근사한 선물 물님 2016.01.19 1599
205 Guest Tao 2008.02.10 1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