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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갇힘.

2011.11.09 23:00

창공 조회 수:2700

 

 지금 나는 과거에 갇혀있다.

 

과거 속에서  붙들고 있는 창살,  내  오래된 기억들을 지우고싶다.

내가 받아 쌓아 놓은 나에 대한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때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가

사흘 밥을 굶으며

요가를 하며

거리를 걸어도 떠나주지 않는 기억들

내가 놓지 못하는 것들..

세상은 풍요로 넘치는데,  홀로  빈 양푼이 들고 구걸 하는 심정

그 풍요가 내 것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나는 누구인가

 구걸하는 나를 보는 심정,  아프고 따갑다.

 

이 경험으로 나의 삶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바로 서고싶다.

 

 

나를

싫어하는 나,  인정하지 않는 나, 믿지 못하는 나를 만나 아프고 괴롭다.

그 나를  어떻게 하면 가장 잘 만나 떠나보내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수 많은 책들에서  자신을 사랑하라고 한다.

그래서  나를 사랑합니다. 이런 내가 좋습니다. 라고 외쳐도 보지만

내가  본 나는  '나는 내가 싫다'였다.

 

나는 내가 싫다.  싫다...하고  자꾸만 외치면 

그런 나를 밀어내며  아니야 나는 내가 좋아 하고 외치며   새로운 내가 나타나 줄까..

그 나를 만나고싶다.

 

감기 걸리기 전  코에 부는 바람의 냄새같은  불길한 이 냄새

예전에 예전에 자주 불었던  그 바람냄새...

지금 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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