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2010.03.15 18:09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03 |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 구인회 | 2012.10.12 | 1529 |
| 202 |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 구인회 | 2012.06.30 | 1522 |
| 201 |
차안의 핸드폰
[3]  | 하늘꽃 | 2009.01.13 | 1522 |
| 200 | 마음의 지도 | 물님 | 2012.11.05 | 1521 |
| 199 | 새해 다짐 -박노해 | 물님 | 2023.01.04 | 1520 |
| 198 |
눈동자를 바라보며
[1] | 운영자 | 2008.12.28 | 1516 |
| 197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 물님 | 2011.10.10 | 1506 |
| 196 |
그리움
[2] | 샤말리 | 2009.01.12 | 1506 |
| 195 | 감각 | 요새 | 2010.03.21 | 1505 |
| 194 | 오래 되었네.. [1] | 성소 | 2011.08.10 | 1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