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53 | 강 - 황인숙 | 물님 | 2012.07.12 | 2588 |
| 252 | 포도주님독백 [7] | 하늘꽃 | 2008.08.21 | 2591 |
| 251 | 킬리만자로의 표범 [2] | 물님 | 2011.07.03 | 2591 |
| 250 | 간절 - 이재무 | 물님 | 2012.09.06 | 2591 |
| 249 | 어떤 타이름 | 하늘꽃 | 2008.07.01 | 2595 |
| 248 | 폼 잡지 말고 [1] | 하늘꽃 | 2011.06.02 | 2596 |
| 247 |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 물님 | 2012.07.01 | 2597 |
| 246 | 사철가 [1] | 물님 | 2009.03.16 | 2598 |
| 245 | 사랑 | 요새 | 2010.12.11 | 2598 |
| 244 | 풀 -김수영 | 물님 | 2012.09.19 | 2599 |
시가 무엇이고
시인이 누구인지
남대문 시장 한켠
시와
시인을 발견한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