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993
  • Today : 1265
  • Yesterday : 1345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4510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4438
262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4439
261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4440
260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4441
259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4441
258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4443
257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4449
256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4450
255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4451
254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4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