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83 |
예수에게.1 / 물
[1]  | 하늘꽃 | 2007.09.01 | 4549 |
| 182 |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 하늘꽃 | 2008.08.26 | 4541 |
| 181 | 순암 안정복의 시 | 물님 | 2015.02.17 | 4527 |
| 180 | 귀를 위하여 /물님 | 하늘꽃 | 2007.09.14 | 4527 |
| 179 | 선생님 [5] | 하늘꽃 | 2008.11.22 | 4526 |
| 178 | 민들레 [2] | 운영자 | 2008.11.19 | 4526 |
| 177 |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 물님 | 2012.01.13 | 4519 |
| 176 | 거룩한 바보처럼 | 물님 | 2016.12.22 | 4518 |
| 175 | 어떤 타이름 | 하늘꽃 | 2008.07.01 | 4517 |
| 174 |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 요새 | 2010.06.19 | 4516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