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792
  • Today : 1064
  • Yesterday : 1345


꽃 -김춘수

2012.07.24 22:42

물님 조회 수:4391



김 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하늘 냄새 [1] 물님 2011.10.10 4571
202 [2] 요새 2010.09.09 4575
201 천사 [2] 하늘꽃 2008.05.14 4585
200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4590
199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4591
198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4591
197 [1] 샤론(자하) 2012.03.12 4592
196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4603
195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4609
194 사랑하는 까닭 [3] 물님 2009.09.27 4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