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957
  • Today : 823
  • Yesterday : 1075


지리산 천은사

2009.08.06 06:44

물님 조회 수:6637

       천은사

 

 

비 뿌리는 저녁나절

천은사 저수지에는 물이 그득하다

언제 저렇게 배불러 보았던가

돌아보면 쓰라린 내가 보이고

힘찬 계곡물처럼 기억들은 밀려오고 있다.

바위에 앉아 초목을 뒤흔드는

바람의 춤사위를 바라보노라니

물소리 좋은 선방이

옷소매를 잡아 다닌다.

 

나는 여기 있는 데

지리산은 과거의 나였던 풍경으로

비에 젖고 있다.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2596
279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2601
278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2610
277 바다에게 [2] 지혜 2011.08.15 2612
276 겨울 금강 [1] 지혜 2012.12.24 2623
275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2639
274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2649
273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2650
272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2653
271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2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