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편지
2011.08.22 23:50
옥수수 편지
겨우 두어 겹 벗고
먹으라고 하지 말아요
벗어 나고
벗어 나고,
일곱 번은 벗어 나와야
음식이 될 터인데
수염이 뽑혀도
말랑거리는
온전한 떡이 될 터인데,
그대
하냥
꺼풀 속에 있네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0 | 백일홍 [1] | 지혜 | 2011.09.07 | 2956 |
109 | 저 산은 [2] | 지혜 | 2011.07.29 | 2956 |
108 | 저녁 기도 [1] | 지혜 | 2011.08.05 | 2955 |
107 | 여름 나기 [1] | 지혜 | 2012.08.14 | 2952 |
106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2948 |
105 | 손자 가라사대 [1] | 지혜 | 2012.11.08 | 2941 |
104 | 오월의 기도 | 도도 | 2012.05.24 | 2935 |
103 | 가을비 [1] | 지혜 | 2012.10.19 | 2933 |
102 |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 도도 | 2011.11.07 | 2931 |
101 | 빚에서 빛으로 [1] | 지혜 | 2012.11.21 | 2928 |
"산다는 것은 자신을 초월한 존엄함을 기리는 것"
그렇게 벗기가 어려워 웅크려들고 작아지고
거대한 법칙의 쇠사슬을 풀지 않는 한
결국 인간은 다시 나지 않으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