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1157
  • Today : 931
  • Yesterday : 1092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2822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2829
59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2824
»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2822
57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2822
56 [3] 지혜 2011.08.19 2820
55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2818
54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2813
53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2812
52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2811
51 두통 [2] 지혜 2011.09.20 2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