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1227
  • Today : 1001
  • Yesterday : 1092


그러니까

2012.02.16 19:47

지혜 조회 수:3262

그러니까

 

 

길은

길이어서  필요 없을 때까지

가야만 한다는 거지

 

자갈길 위에서는

돌맹이들의 안부를

물으며 가라는 거지

 

아픈 발부리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잘 보라는 거지

 

자꾸만 안으로 들어가

자취없는 오고 감을 알라는 거지

 

그러니까

길도 나그네도 없는

여기가 거기라는 거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973
109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2972
108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2970
107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2968
106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2966
105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2962
104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2951
103 가을비 [1] 지혜 2012.10.19 2951
102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2945
101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2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