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495
  • Today : 1112
  • Yesterday : 1060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4661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 추수 [1] 지혜 2011.09.22 4310
190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4310
189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4311
188 이공일사 입춘방 지혜 2014.02.14 4314
187 구름은 요새 2010.04.06 4320
186 낙화 (落花 ) 에덴 2010.04.22 4320
185 자화상 [2] 지혜 2012.01.21 4320
184 내사랑의고향 [5] 샤론 2012.01.16 4323
183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4324
182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4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