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084
  • Today : 683
  • Yesterday : 1527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2174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봄밤 [3] 물님 2012.05.03 2148
59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2146
58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2145
57 겨울 금강 [1] 지혜 2012.12.24 2144
56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2138
55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2136
54 관계 [2] 지혜 2011.08.31 2135
53 맴맴 지혜 2011.10.22 2133
52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2127
51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