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8843
  • Today : 624
  • Yesterday : 1297


사려니 숲길

2011.12.01 23:36

물님 조회 수:4039

사려니 숲길

                       물

 

가슴 막막하여 하늘 한번

바라보며 걷고 싶을 때

찾아드는 숲.

살까 말까

그냥 사려니 말려니 하는

생의 갈림길에서

팍팍한 무릎 풀어내며

걸어가는 길

길은 길로 이어지고 있다.

마침내 나에게 이르는

그 길의 종점을 생각하며

한나절 걸어가다가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듯

돌아보는 사려니 길.

웅크린 어깨 사려진 등을

곧게 펴고 걸어가는

제주 사려니 길.

2011. 111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 그리움 [1] 요새 2010.04.01 4645
190 요새의 꿈 요새 2010.03.27 4644
189 축복2 [1] 요새 2010.03.07 4639
188 춤1. 요새 2010.03.21 4615
187 [1] 지혜 2013.10.01 4567
186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4567
185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4553
184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4543
183 수레 지혜 2012.08.23 4524
182 새벽하늘 [2] 요새 2010.03.30 4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