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013
  • Today : 794
  • Yesterday : 1297


가을비

2012.10.19 00:59

지혜 조회 수:4284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1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4189
180 느보산에서 - 물 [6] file 도도 2012.02.05 4197
179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4197
178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4200
177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4201
176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4202
175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4203
174 [3] 지혜 2011.08.19 4203
173 낙화 (落花 ) 에덴 2010.04.22 4204
172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4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