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목
2020.01.15 06:24
나무로 된 낡은 목비
![0107_1.jpg](http://www.ondayimg.or.kr/letter/mail/2020/images/0107_1.jpg)
강원도 화천의 옛 6·25 전쟁 격전지에
낡은 목비(木碑)가 서 있었습니다.
비바람에 병사의 이름도 지워져 있었고
이끼 낀 썩은 목비였습니다.
******************************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 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
1960년대 중반 ROTC 육군 소위로 수색 중대
DMZ의 초소장으로 근무하던 한명희는
어느 날 우연히 잡초 우거진 곳에서
녹슨 철모와 십자 나무만 세워진 무명용사의
돌무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자기 또래의 젊은이가 조국을 지키다
이렇게 된 것을 안타까이 여겨 노랫말을 지었으며,
작곡가 장일남을 만나 이 노랫말에 곡을 붙여
가곡 '비목'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24 | 자동차가 너무 좋아서 [2] | 요새 | 2010.01.18 | 2154 |
423 | 일에 대하여 | 도도 | 2014.06.24 | 2153 |
422 | 중용 23장... | 물님 | 2014.05.06 | 2153 |
421 | 섭씨 31도까지 올라간... | 도도 | 2013.05.24 | 2153 |
420 |
28기(12.10~12.12) 텐에니어그램 풍경 - 3
[1] ![]() | 광야 | 2009.12.26 | 2153 |
419 | 다석 어록 | 물님 | 2009.03.07 | 2152 |
418 | 오후 만나뵙게 되어 ... | 소원 | 2009.05.25 | 2151 |
417 | 기도합니다... | 물님 | 2014.04.18 | 2150 |
416 | [2009.11.12/(새전북신문) 하종진 기자] ▲ 호남정맥과 지명[경각산]이야기 | 구인회 | 2010.03.04 | 2149 |
415 | 씨알사상 월례모임 / 함석헌의 시와 사상 | 구인회 | 2010.01.08 | 21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