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6059
  • Today : 725
  • Yesterday : 933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249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 두통 [2] 지혜 2011.09.20 2224
79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2222
78 [2] 도도 2012.03.09 2213
77 [3] 도도 2012.02.21 2213
76 고해 [2] 지혜 2013.02.28 2207
75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2202
74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2202
73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2200
72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2192
71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2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