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부는 피리
2011.08.27 10:15
술이 부는 피리
더러 더러
몸도 맘도
막걸리 한 사발에 맡겨본다
고단한 저녁이 풀어져
나른 나른 낮아진다
약도 아닌 것이 약이 되어
저린 맘을 위로하고
굳은 몸 함께 다독인다
혼자 일 때는
김 몇 조각으로 족하고
식구들 모였을 때는
얼큰, 기름진 안주에
조곤조곤 속내도 짚어보고
앙큼스런 앙금도 헤쳐놓고,
술엔 피리가 있다
그 부르는 소리에
핏발 선 것들이 다 따라서 간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 | 미움과 놀다 [1] | 솟는 샘 | 2013.11.05 | 2073 |
19 | 답청踏淸 [1] | 지혜 | 2013.12.07 | 2087 |
18 | 진달래교회 [2] | 선한님 | 2013.12.09 | 2834 |
17 | 나들이 [1] | 지혜 | 2013.12.11 | 2737 |
16 | 예쁘게 지은 DECAGRAM의 집 [3] | 구인회 | 2014.02.07 | 2787 |
15 | 이공일사 입춘방 | 지혜 | 2014.02.14 | 2537 |
14 | 겨울 마감 [2] | 지혜 | 2014.02.14 | 2862 |
13 | 이상화꽃 폈다기에 | 지혜 | 2014.02.17 | 2819 |
12 | 목숨 소리 | 지혜 | 2014.02.28 | 2763 |
11 | 바람의 속내 [2] | 지혜 | 2014.03.07 | 2902 |
"막걸리 한 사발"
가득가득
술 한잔 드립니다.
평안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