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유고시 -광야
2021.06.10 06:25
〈광야(曠野)〉
이육사(李陸史)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스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참아 이곳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노아 부르게 하리라
이육사(李陸史)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스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참아 이곳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노아 부르게 하리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이육사 유고시 -광야 | 물님 | 2021.06.10 | 3019 |
222 | 구름 한 점 | 구인회 | 2010.02.02 | 3021 |
221 | 보고 싶다는 말은 | 물님 | 2012.06.04 | 3024 |
220 |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 하늘꽃 | 2008.02.01 | 3026 |
219 |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 하늘꽃 | 2010.03.06 | 3026 |
218 | 빈 들판 - 이 제하 | 물님 | 2012.05.07 | 3030 |
217 |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 물님 | 2012.05.23 | 3030 |
216 | 그리움 [2] | 샤말리 | 2009.01.12 | 3031 |
215 | 낙화 - 이 형기 | 물님 | 2012.10.23 | 3032 |
214 |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 하늘꽃 | 2008.02.06 | 3034 |